어느 분야든지, 어떤 일이든지,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, 그에 앞서 해야하는 일이 있는 듯 합니다.
저는 창업을 하고 싶었습니다.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. 그러나 패기와 욕심만 가득했던 저에게 '제잘제잘'과 함께했던 지난 몇 달 간의 시간은 제 부족함을 많이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. 그리고 지금 당장 제가 해야할 일을 알려주었습니다. 그것은 바로 공부와 배움이었습니다.
솔직히 말해, 지난 저는 정말 오만 덩어리였던 것습니다. 동아리에서 얼렁뚱땅 앱 한번 출시해봤다고, 창업 공모전에서 MVP 몇 번해서 수상 좀 해봤다고, 창업에 대해서는, 서비스 개발에 대해서는 전부 다 아는 것 마냥 실행에만 열중해 있었습니다. 그런데 사실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. 제대로 된 서비스 기획 문서 작성법, MVP 가설 검증 방법, 검증의 지표 등 저는 정말 아무것도 제대로 혹은 체계적으로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. 그저 현장에서 구르며 주섬주섬 알게된 지식과 정보들만 제 머리속을 표류할 뿐이었습니다. 이러한 제 모습을 이제서야 직면했습니다.
그래서 당장은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. 서비스 기획을 어떻게 하는지부터 시작해, 다이어트마냥 작심삼일로 포기하기 일쑤였던 개발공부, 그리고 지금껏 한번도 제대로 열심히 공부해본 적 없는 컴퓨터학과 전공 공부까지 말입니다. 종종 경영학 전공수업을 듣다 학기가 종강하다보면 이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. 이 수업을 듣고난 전과 후의 내가 그리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요. 그러나 이번 한 학기만큼은 내실을 단단히 다지고, 이전과는 분명 다른 내가 되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. 아니, 그렇게 될 것입니다.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없지만, 지금의 배움을 토대로 빠르면 다음 학기, 혹은 내년에 다시 도전할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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