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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ily./회고

My First Rebuttal

by 브라이티 2026. 2. 9.

*미주알고주알 하소연하는 글

 

상상 이상으로 힘들고, 외로운 시간이었다.

여러번의 Submission 을 거듭하며, 내게 한번의 Rebuttal 기회라도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.

제대로 반박 내지, 설명도 못해보고 Reject 을 받는 것이 억울했기 때문이다. 

 

그러나 막상 Rebuttal 을 겪어보니, 정말 힘들었다. 물리적으로 해야할 것(추가 실험 혹은 메트릭 측정)이 많은 건 둘째치고, 심리적으로 내 생각과 마음을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.  리뷰어가 내 논문에 남긴 부정적인 코멘트에 대한 속상한 마음과 분노하는 마음이 왔다갔다 요동쳤다. Submission 은 체력적으로만 힘든데, Rebuttal 은 그에 더해 심리적으로까지 힘든 느낌이었다.

 

특히 이번 Rebuttal 에서는, 이전의 그 어떤 리뷰들보다 Strong Negative 하게 작성된 리뷰를 하나 받았다. 리뷰 내용 중, 내 논문에서 쓴 특정 표현이 "Marketing" 을 위한 표현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나를 속상하게 했다. 그런 와중에, 심지어 본인의 리뷰 Confidence 는 최고점으로 주어서 황당하기도 했다. (보통 Confidence 를 만점으로 주는 사람은 흔치않은데 ... 이 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....?)  또, 이 사람이 추가 실험을 5개+나 던져주는 바람에 굉장히 바쁜 Rebuttal 기간이 되기도 했다. 

리뷰 내용 중

이렇게 속상한 마음을 뒤로한채, Rebuttal Response 를 준비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꽤 힘들었던 것 같다. 또한 이번 Rebuttal 이 타 탑티어 학회 Submission 기간과 딱 겹치면서,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 없이 또 한번 혼자서 모든걸 해내야하는게 버거웠다. 심지어 내 Rebuttal 도움 받는건 고사하고, 다른 페이퍼 Submission 을 위한 실험을 병행하고 결과 정리까지 해서 넘기느라 너무 정신이 없었다. (이렇게 작성하고보니, 내가 참 나약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...) 내가 처한 상황이 원망스럽기만 했다. 더욱이 CVPR Rebuttal 은 타 학회들과 달리 1-Page 안에 모든 답변을 담아 제출하는 형태이기에, 분량 조절이 쉽지 않았다.

 

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던 Rebuttal 의 일주일을 마무리하고, 이제는 결과 발표만이 남았다.

하루에도 수차례 불안하고 무서운 마음이 든다. 내게도 기적이 일어날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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